어느 초등학교 3학년 ‘호텔리어의 꿈’ (2007-06-04)
서종글로벌
2017-01-20 10: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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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있습니다. 그 아이의 꿈은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의 경영인이 되는 거랍니다. 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는 ‘애가 참 특이한 꿈을 가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왜 그렇게 열심히 하냐’고 물었습니다. ‘훌륭한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서’라고 대답하더군요. 저는 이 아이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혹시 귀사(貴社)에서 1일 호텔리어 체험을 할 수 있다면, 아이에게 너무도 좋은 추억과 자기의 꿈을 이루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합니다….”지난 16일 롯데호텔 홈페이지에는 ‘호텔리어의 꿈’이란 글이 올라왔습니다. 호텔리어가 꿈인 초등학교 아들을 위해, 호텔 측에 호텔리어로서 1일 체험이 가능하겠냐고 묻는 글이었습니다. 글을 올린 사람은 광주에 사는 아들 둘을 둔 아버지였습니다.롯데호텔 담당자는 이 내용을 부서장 회의에서 발표했고, 총지배인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어떻게든 도와주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롯데호텔은 부모에게 “해보겠다”는 답장을 보냈습니다. 호텔 측은 아버지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둘째 아드님의 꿈을 지속시키고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체험이 되어야 한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습니다.롯데호텔은 올 여름방학에 이틀이나 사흘 정도 이 초등학생에게 실제 경험을 해보게 하겠다는 겁니다. 이 기간에는 진짜 호텔리어처럼 유니폼도 입힐 생각이라고 하네요. 롯데호텔의 답변을 들은 아버지는 “너무 들떠서 밤에 쉬 잠들 수도 없었다”며 반가워했다고 합니다.롯데호텔은 쉽지 않은 숙제를 안은 것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생이 소화할 수 있는 호텔리어의 일과 이 학생으로부터 서비스를 받을 고객의 실제 반응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초등학생의 꿈을 꺾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합니다.이 어린이는 호텔리어 체험을 통해 어떤 꿈을 이어갈까요? 어린이의 꿈을 소중히 생각하는 부모와 호텔의 마음이 돋보여 이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2007년 5월 31일자 일간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