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실미도 보전 결정에… 쏠레어리조트사업 반토막
서종글로벌
2017-06-26 08: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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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무의도와 실미도 일원을 복합관광단지로 개발하는 ‘무의 쏠레어 복합리조트’ 사업이 대폭 축소된다.
해양수산부가 무인도인 실미도를 원형대로 보전할 것을 최종 결정했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은 19일 ‘무의 쏠레어 복합리조트 개발계획 변경’ 공고를 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합리조트 사업자인 쏠레어코리아㈜는 최근 실미도는 그대로 보전하고 무의도를 개발하는 계획을 인천경제청에 제출했다.
개발 계획 변경으로 전체 사업 면적 약 69만7천㎡ 중 관광시설 용지가 대폭 축소되고 공공시설 용지가 크게 늘어난다.
관광시설 용지는 전체 약 32만3천㎡에서 14만5천㎡로 줄어든다.
숙박시설 약 20만4천㎡는 사라지고 문화시설도 약 3만7천㎡에서 약 1만3천㎡로 줄었다.
대신 휴양복합시설 약 13만1천㎡를 조성할 계획이다.
실미도를 녹지 상태로 보전함에 따라 기존 공원녹지 약 9만㎡도 약 28만5천㎡로 크게 늘었다.
앞서 지난 2월 해양수산부 중앙연안관리심의회는 무의 쏠레어 복합리조트에 대해 심의하고 실미도를 원형대로 보전하는 ‘준보전무인도서’ 유지 결정을 내렸다.
실미도 인근에서 천연기념물 205호이며, 환경부에서 정해놓은 멸종위기생물 2급인 노랑부리 저어새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또 실미도의 수림 상태가 양호하고 무의도와 실미도 사이 모래톱 등의 자연적 보호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사업자인 쏠레어코리아는 이의신청을 제기하고 지난 4월 심의회에서 재심의 했지만 부결됐다.
필리핀 리조트개발업체인 블룸베리리조트의 한국법인인 쏠레어코리아는 약 1조5천억 원을 들여 무의도와 실미도 일원을 호텔, 쇼핑몰, 스파, 고급 빌라 등을 갖춘 해양복합리조트를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개발계획 변경으로 계획 수정이 불가피 하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향후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절차를 거쳐 사업자가 실시계획을 수립하면 공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6.20 중부일보